한국 전통 혼례식과 꽃가마의 유래 알아보기

한국 전통 혼례식과 꽃가마의 유래를 알아보겠습니다.

 

한국의 전통 혼례는 오랜 역사와 깊은 의미를 지니고 있는 중요한 문화 행사입니다.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반영하며, 결혼식의 각 절차는 신랑과 신부의 새로운 시작을 축복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1. 한국의 전통혼례식의 유래

 

한국에서 전통 혼례식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는지에 대한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연구를 통해, 전통 혼례식은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그 기원은 삼국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이 알려져 있습니다.

 

삼국시대의 전통 혼례식은 각각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고구려
신랑과 신부가 서로 잔을 건배하는 의식이 있었습니다. 

백제
신랑 이 신부의 집 앞에서 울며 면제를 청하는 의식이 있었습니다. 

신라
신랑과 신부가 말을 타고 서로를 따라가는 '승마혼'이라는 의식을 거쳤습니다.

 

한국의 전통혼례식은 일반적으로 신부집에서 진행됩니다. 조선시대를 기준으로 하며 일제강점기까지도 형태가 유지되어 왔습니다. 절차가 복잡하다고 여겨져 현대에는 많은 부분이 서양식으로 대체되었지만, 사실 혼례식 자체만 따지만 그렇게 복잡하지는 않았습니다. 

 

신부와 족두리

 

<전통혼례식의 절차>

전통 혼레식의 절차로는 양가가 멀리 떨어져 왕래하기 힘든데 워낙 준비해야 할 것이 많고 여러 가지 상징물들이 많이 동원되며 몸가짐에 예절에 맞추어야 하기 때문에 복잡하게 여겨질 뿐, 아래의 내용을 보면 아시겠지만 예식 자체의 식순은 오늘날만큼이나 간단합니다. 

1) 사주단자
신랑과 신부의 사주를 적어 신부 집으로 보내는 문서입니다. 
이는 전통적으로 두 사람의 궁합을 보기 위한 절차로, 혼인이 성사될 수 있는 좋은 날을 정하는 데 사용되었습니다.

2) 함 들이기
신랑 측에서 예물을 함에 담아 신부 집에 보내는 행사로, 보통 신랑의 친구들이 이를 전달합니다.
함을 받은 신부 측에서는 신랑 측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는 두 집안의 결속을 다지는 중요한 절차로 여겨집니다.

3) 폐백
결혼식 당일 신부가 신랑의 부모와 가족에게 인사를 드리는 의식입니다.
신부는 전통 혼례복을 입고, 신랑의 부모에게 절을 올리며 새 식구가 된 것을 알립니다.

4) 이바지 음식
신혼여행을 다녀온 뒤 신부가 신랑집에 첫인사를 드리면서 가져가는 음식입니다.

 

 

 

 

2. 사주단자

 

사주단자는 전통적으로 결혼이 정해지면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신랑이 출생한 연, 월, 일, 시의 사주를 적어서 보내는 간지를 말합니다.

단자라 함은 어떤 물건을 누구에게 보낼 때 그 물건의 내용을 적은 것으로, 사주단자가 가면 신부집에서는 혼약이 성립된 것으로 여겼고 단자가 그 증표가 되었습니다.

사주단자를 받은 신부집에서는 길일을 가려 혼인날짜를 잡는데 이를 택일이라고 하며, 이 날짜를 신랑집으로 통고하는 서신을 보내게 됩니다

길일을 찾아 혼인 날짜를 잡기 위해 '택일'이라는 절차를 진행합니다. 이는 전통적으로 신부집에서 진행되며, 신부의 어머니나 가족 중 한 명이 담당합니다.

이 절차가 끝나면 신랑집에서는 신부가 입을 옷을 만들 채단과 혼서지를 함에 넣어서 보내며, 신랑집의 하인이 지게 되는데 이를 함진아비라고 하였습니다. 

한편, 요즈음은 위의 절차가 번거로움을 간소화하기 위하여 함속에 신랑의 사주단자를 함께 넣어 보내는 게 일반화되어 있습니다.

 

청사초롱

 

<채단(예단)>

채단은 전통혼례 때 혼인에 앞서 납폐 때 신랑집에서 신부집으로 보내는 예물로 일반적으로 이불, 옷, 음식 등이 포함됩니다.  전통적으로는 비단을 썼습니다. 그래서 채단(采緞)이라고 합니다.

납폐함은 혼인을 허락해 준 데 대한 감사의 뜻으로 보내는데, 일명 봉채(封采) 또는 봉치·함이라고 하며, 납폐함에는 납폐물과 보통 혼서지라고 하는 납폐서가 들어갑니다.

혼서지는 신랑측 혼주가 신부 측 혼주에게 드리는 편지 형식으로, 귀한 따님을 아들의 배필로 허락해 주셔서 감사하다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혼서지는 결혼 문화에서 납폐라고도 불리며, 신랑의 부모님으로부터 신부의 부모님에게 결혼을 허락해 달라는 요청을 담은 서신입니다.

 

 

 

 

 

3 함 들이기(함진아비)

함진아비는 결혼식 당일에 신랑이 신부집에 함을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함진아비는 함을 들고 신부집에 도착하면, 신부의 가족들과 함께 함을 열어보고, 신부의 부모님께 인사를 드립니다.

함진아비는 신랑의 친구나 신랑집안의 머슴, 이웃사람이 지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오늘날에는 신랑의 친구들이 함을 메고 가는 것이 보편적입니다.

1) 얼굴에 오징어 가면을 씁니다.
원래는 얼굴에 숯검정을 칠하는 것으로 잡귀를 막으려고 하는 것에서 시행되었고 이후 오징어로 모양을 내어 얼굴을 가리는 모습도 사악한 잡귀를 쫓는 의미가 있습니다.

2) 신람함을 지고 신부댁으로 들어갑니다.

3) 주변을 떠나가라 '함 사세요∼'라는 말을 외치며 들어갑니다. 함진아비가 '함 사세요'라고 외치는 이유는, 함을 사는 사람에게 복을 빌고, 그 사람이 함을 사는 것을 통해 결혼식을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입니다.

4) 신부 가족분들이나 친구들이 나와 실랑이를 하면서 신부집까지 신랑함을 지고 갑니다.

 

<'함 사세요'라고 하는 이유>

잡귀와 악신을 물리치기 위해
함진아비는 얼굴에 오징어 가면을 쓰거나 숯을 칠하기도 합니다. 이는 잡귀와 악신을 물리친다는 의미가 있습니다. 

첫날밤을 대비해 새신랑의 정신을 차리게 하기 위해
함팔이가 끝나고 나면 첫날밤을 대비해 새신랑의 정신을 차리게 한다는 명목으로 신랑의 남자친구들이 신랑을 때리는 등의 장난을 치기도 했습니다.

주변 이웃집에 결혼 사실을 알리기 위해
함진아비는 신부 집에 들어가지 못하면 계속 "함 사시오!"라고 외치는데, 이러는 동안 주변 이웃집에서 그 소리를 듣고 나와서 그 집안의 결혼 사실을 알게 됩니다. 

신부 측이 함진아비에게 쩔쩔매게 하기 위해
함 상자 안에다 신랑 측의 집 문서라든가 최고급 보석 같은 비싼 선물을 넣어놓는 경우, 신부 측이 함진아비에게 쩔쩔매는 경우가 많습니다.

 

 

 

 

 

4. 폐백

폐백은 신부가 신랑의 가족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신랑의 가족들이 신부를 맞이하는 의식입니다. 폐백을 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일반적으로는 신부가 신랑의 가족들에게 인사를 드리고, 신랑의 가족들이 신부를 맞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겨집니다. 또한, 폐백은 신부가 신랑의 가족들과 함께 새로운 가족이 되는 것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습니다.

폐백(幣帛)은 신부가 처음으로 시부모나 그 밖의 시댁 어른들을 뵐 때 큰절을 하고 올리는 대추나 밤, 포 등을 말합니다. 며느리의 절을 받은 시부모는 자식을 많이 낳으라는 뜻으로 대추와 밤을 던져줍니다. 

대추는 한국의 전통 결혼식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추는 '다산'과 '부유함'을 상징하는 과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대추를 받는 것은 자녀를 많이 낳고 부유하게 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또한 벼락 맞은 대추나무는 양기가 강하고 나쁜 기운을 물리친다고 알려져 있어 중요한 계약에 사용하는 도장을 만드는 재료로 많이 이용됩니다.

밤은 '부유'와 '다산'을 상징하는 과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폐백에서 밤을 던지는 것은 신부가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많이 낳기를 기원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폐백은 한국의 전통 결혼식에서 중요한 의식으로, 문화유산을 계승하고 전통을 존중하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폐백은 단순한 의식을 넘어서 두 가족의 연을 맺고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행사로 여겨집니다. 

 

 

 

 

 

 

5. 이바지 음식

이바지란 혼인 후에 신랑과 신부를 맞이하는 양가에서 큰상을 차리고 이를 사돈댁에 보내는 풍습을 이바지라고 합니다. 이바지의 풍습은 지방에 따라 조금씩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이바지 음식에는 육류와 전, 찜, 밑반찬 등이 포함되며, 12가지의 양념과 산적, 찜, 과일, 한과, 떡, 육회 등이 대표적인 이바지 음식입니다. 

최근에는 이바지 음식을 결혼식 전날 또는 당일에 보내는 경우가 많으며, 신혼여행을 다녀온 후 신부가 신랑 댁에 첫인사를 드리러 갈 때 가져가기도 합니다. 이바지 음식은 새 식구가 왔음을 고하는 예의와 정성의 표시이므로 형편에 맞게 준비하여 가짓수는 많지 않더라도 성심껏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바지 음식을 보낼 때는 음식의 종류와 양, 포장 방법, 배송 시간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또한, 사돈댁의 취향과 선호도를 고려하여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이바지 음식 보내는 시기
정해진 날짜는 없으며, 지역이나 지방의 풍습에 따라 결혼식 전, 당일, 신혼여행 후 등 이바지를 보내는 시기도 달라집니다. 

2) 음식의 종류
육류, 전, 찜, 밑반찬 등이 포함되며, 12가지의 양념과 산적, 찜, 과일, 한과, 떡, 육회 등이 대표적인 이바지 음식입니다.

3) 포장 방법
계절에 따라 정갈한 대나무 바구니나 목기, 전통 용기 등을 이용하며, 반드시 뚜껑이 있어야 합니다. 보자기의 색상에는 제한이 없으며, 포장할 때친정어머니의 마음을 담은 편지를 동봉하기도 합니다.

 

 

 

 

 

 

 

6. 한국인에게 전통혼례식이란?

 

한국인에게 전통혼례식은 한국의 문화와 역사를 상징하는 중요한 행사로 여겨집니다. 전통혼례식은 한국의 전통적인 결혼식 방식으로, 신랑과 신부가 서로의 가족과 함께 전통적인 절차를 따르며, 한국의 전통적인 문화와 가치를 존중하고 계승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전통혼례식에서는 신랑과 신부 모두 한복을 입습니다. 신랑은 바지, 저고리, 마고자, 두루마기를 입고, 신부는 치마, 저고리, 두루마기를 입습니다. 또한, 신랑은 사모관대를 하고 그 위에 관모(冠帽)를 쓰고 허리에는 띠를 두르며, 신부는 족두리를 씁니다.

신부는 녹의홍상(綠衣紅裳)이라 불리는 전통 한복을 입으며, 족두리를 쓰고 화관을 씁니다.

녹의홍상은 녹색 저고리와 붉은색 치마로 이루어진 한국의 전통 의상입니다. 이는 여성의 청춘과 아름다움을 상징하는 옷으로, 주로 결혼식 등의 중요한 행사에서 착용됩니다.


현대에는 전통 혼례의 절차를 간소화하거나 현대식 결혼식과 혼합한 형태로 많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통 혼례를 그대로 치르는 경우는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몇몇 행사나 테마 결혼식에서는 여전히 그 형태를 유지하기도 합니다. 

 

 

 

 

 

6. 꽃가마와 청사초롱

 

꽃가마는 전통 혼례식에서 신부가 타는 가마 중 하나로, 꽃으로 장식되어 있어 화려하고 아름다운 것이 특징입니다. 일반적으로 네 명의 가마꾼이 어깨에 메고 이동하며, 신부는 꽃가마 안에 앉아 이동합니다.

 

꽃가마는 조선 시대 이전부터 사용하던 귀족 사회의 운반 도구였으며, 이후 조선시대에 들어와 더욱 화려하고 정교한 형태로 진화하였습니다. 꽃가마는 단순한 운송 수단이 아닌 미적 요소와 신분을 나타내는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어, 결혼식이나 국가적인 행사에서 사용되었습니다. 

꽃가마는 전통적인 방식으로 제작되며, 다양한 종류와 디자인이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대나무나 소나무 등의 목재로 만들어지며, 꽃과 나비 등의 장식이 더해집니다.

 

꽃가마

최근에는 전통 혼례식뿐만 아니라 웨딩 촬영이나 이벤트 등에서도 꽃가마가 활용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꽃가마는 신부의 아름다움과 화사함을 더욱 돋보이게 하며, 전통적인 멋과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게 해줍니다.

꽃가마는 단순히 이동 수단이 아니라, 신부를 보호하는 역할도 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신부가 신랑집으로 안전하게 도착하기 위해 다양한 축복과 의식이 동반되었고, 가마꾼들은 이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습니다. 신부가 타고 있는 동안 악귀나 나쁜 기운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보호받았다는 전설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꽃가마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려는 시도도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꽃가마를 모티프로 한 예술작품이나, 전통 가마의 형태를 유지하면서 현대적인 재료와 디자인을 접목한 작품들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도들은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이룬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닙니다.

현대에 들어서면서 꽃가마의 형태와 디자인도 다양하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전통적인 형태를 유지하면서도 현대적인 요소를 가미한 디자인들이 등장하고 있으며, 혼례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문화 행사와 테마 파크 등에서도 꽃가마를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청사초롱은 한국의 전통적인 결혼식에서 사용되는 조명 도구로, 주로 신랑과 신부의 집을 연결하는 길이나 결혼식장 주변에 설치됩니다. 

청사초롱은 조선 후기부터 민간 혼례식에 등장했습니다. 

청사초롱은 홍사 바탕에 청사로 단을 둘러 만든 제등 양식의 한 종류이며, 홍색은 양의 기운을 뜻하고 청색은 음을 상징하므로 우주만물의 시작인 음양화합의 기원하는 뜻이 담겨 있습니다. 

청사초롱에 불을 밝힘으로써 신랑각시의 화합과 조화로운 새출발을 기원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 결혼식에 사용됩니다. 

한국의 전통 혼례식은 현대사회에서도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부 사람들은 전통 혼례식을 통해 자신의 문화와 역사를 존중하고, 가족 간의 유대감을 강화하고자 합니다. 또한, 전통 혼례식은 결혼식의 의미와 가치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주는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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