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의 유래와 발생원인, 태풍 이름 짓는 법, 우리나라 역대 태풍피해 규모는 어떠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태풍이란?
태풍(颱風, typhoon)은 북서태평양 에서 발생하는 열대저기압으로, 바닷물의 따뜻한 해류로부터 증발한 수증기가 상승 기류의 압박을 강하게 받았을 때 나타나는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는 자연 현상, 또는 이 저기압대의 이동에 따른 자연재해를 이릅니다.
태풍은 열대 해상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많은 수증기와 바람을 동반하고, 해수면 온도가 25°C에서도 생성이 원활하게 이루어집니다.
보통은 중심 부근에 강한 비바람을 동반하며 최소 17.2m/s 이상의 강한 바람을 뜻합니다. 유사한 것으로는 대서양의 허리케인, 인도양 및 남태평양의 사이클론이 있습니다.
'태풍'이라는 단어는 중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태(颱)'자는 '클 태(太)'자와 '바람 풍(風)'자가 합쳐진 글자입니다.
영어로는 'typhoon'이라는 용어를 사용하는데, 이는 1588년 영국에서 처음 사용되었으며 그리스 신화 폭풍의 신 티폰(typhon)을 파괴적인 폭풍우와 연관시킴으로써 'taifung'을 끌어들여 'typhoon'이라는 영어 표현을 만들어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티폰은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강력한 신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는 제우스와 헤라의 아들로, 거대한 몸과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폭풍우를 일으키고 지진을 일으키는 등의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2. 태풍의 이름짓기
태풍은 일주일 이상 지속될 수 있어 같은 지역에 여러 개의 태풍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때 발표되는 태풍 예보가 혼동되지 않도록 태풍 이름을 붙이게 되었습니다. 태풍에 처음으로 이름을 붙인 것은 호주의 예보관들이었습니다.
그 당시 호주 예보관들은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을 붙였는데, 예를 들어 싫어하는 정치가의 이름이 앤더슨이라면 “현재 앤더슨이 태평양 해상에서 헤매고 있는 중입니다” 또는 “앤더슨이 엄청난 재난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습니다.”라고 예보 하였습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 공군과 해군에서 공식적으로 태풍에 이름을 붙이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아내나 애인의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이로 인해 1978년까지는 태풍 이름이 여성이었다가 이후부터는 남자와 여자의 이름을 번갈아가며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1999년까지는 세계기상기구(WMO) 규정에 따라 일본 도쿄에 위치한 ‘지역특별기상센터(RSMC)’에서 1999년 제7호 태풍을 뜻하는 ‘9907’과 같은 숫자로만 태풍의 이름을 공식적으로 부여해 왔습니다. 그에 비해 괌에 위치한 ‘미국 태풍합동경보센터(JTWC)’는 태풍 구분을 쉽게 하기 위해 영문 알파벳 순으로 태풍의 이름을 붙여왔습니다.
2000년부터는 아시아-태평양지역 국민들의 태풍에 대한 관심과 경계를 높이기 위해서 각 태풍위원회 회원국이 제출한 이름을 번갈아 사용하고 있습니다. 현재 태풍의 이름은 총 140개이며, 1년에 발생하는 태풍은 적으면 20개에서 많으면 30개 정도로 발생합니다.
한국이 제출한 태풍의 이름으로는 개미, 제비, 너구리, 메기, 독수리 등이 있습니다.
- 태풍 이름은 각 국가별로 10개씩 제출한 총 140개가 각 조 28개씩 5개조로 구성됩니다.
- 1조부터 5조까지 순차적으로 사용한다. 140개를 모두 사용하고 나면 1번부터 다시 사용합니다.
- 태풍이 보통 연간 약 25개 정도 발생하므로 전체의 이름이 다 사용되려면 약 4∼5년이 소요됩니다.
- 태풍위원회 회원국에는 북한도 포함되어 있어 한글로 된 태풍 이름은 20개입니다.
3. 태풍의 발생 원인
태풍은 주로 열대 해상에서 발생하는 강력한 저기압으로, 해수면 온도가 26도 이상인 열대 또는 아열대 지역에서 발생합니다.
바닷물의 따뜻한 해류로부터 증발한 수증기가 응결하면서 열을 방출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가 태풍의 강력한 회전을 가능하게 하며, 대기 불안정성과 지구의 자전으로 인해 발생하는 전향력 등이 태풍의 발생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태풍은 주로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특히 한국·일본·중국·필리핀 등과 같은 지역에서 발생하며, 인도양과 아라비아해, 뱅골만 등 남태평양에서도 발생하기도 합니다.
태풍은 저기압성 폭풍으로, 중심 부근의 풍속이 일정 수준 이상일 때 명명 되는데, 북서태평양 지역에서 발생한 열대성 저기압이 최대 풍속 17.2m/s(33노트)이상일 때 이를 '태풍'이라고 부릅니다.
인도양에서 발생한 태풍은 사이클론(cyclone)이라고 부르며, 북태평양 중부와 동부, 북대서양 서부에서는 최대 풍속 32.7 m/s 이상의 열대저기압 폭풍은 허리케인(Hurricane)이라고 합니다.
각 지역마다 발생 기준에 차이가 있으며, 코리올리 힘의 영향으로 북반구에서는 반시계 방향으로 남반구에서는 시계 방향으로 회전합니다. 태풍은 폭우, 해일, 강풍에 의한 피해를 주기도 하지만, 가뭄 해갈 등의 수자원 공급과 대기질 개선 등의 긍정적인 효과도 있습니다.
4. 태풍의 눈
태풍의 눈은 태풍의 중심부에 위치한 가장 안정적인 부분으로, 주변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기압과 높은 풍속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태풍의 중심부에서 발생하는 회전력이 주변 공기를 끌어들이며, 이로 인해 중심부의 공기가 압축되어 기압이 낮아지고, 바람이 강해지는 것입니다.
태풍의 눈(eye of the typhoon) 또는 폭풍의 눈은 충분히 발달한 태풍의 중심부에 나타나는, 맑게 갠 무풍지대를 가리킵니다. 같은 종류의 열대저기압인 허리케인, 사이클론 등에서 나타나는 것은 '허리케인의 눈', '사이클론의 눈'이라고 합니다.
태풍의 눈 지름은 30∼50km 정도가 일반적이며, 가끔 100∼200km에 이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이클론의 눈에서는 다음과 같은 기상 현상이 나타납니다.
1) 태풍의 눈의 구조
성숙한 열대 저기압의 단면도에서 전형적인 열대 저기압의 눈은 지름이 약 30-65km이며, 보통 폭풍의 기하학적 중심에 위치합니다. 눈은 맑거나 얼룩덜룩한 낮은 구름을 가지고 있거나, 낮은 구름과 중간 구름으로 가득 차 있을 수 있습니다.
2) 태풍의 눈 형성 및 검출
태풍의 눈은 강한 열대성 저기압에서 나타나며, 약한 열대성 저기압에서는 눈이 잘 정의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위성 사진에 밝게 나타나는 높고 두꺼운 구름 지역인 중앙의 짙은 구름으로 가려질 수 있습니다.
3) 관련 현상
아이월 교체 주기, 해자, 안벽중피질, 스타디움 효과, 눈과 같은 기능 등 다양한 현상이 함께 나타납니다.
4) 위험 요소
태풍의 눈 주변에는 강한 바람과 폭우가 동반되기 때문에 위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태풍의 영향권에 있는 지역에서는 주의해야 합니다.
5. 태풍위원회 회원국
태풍위원회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내의 태풍피해를 최소한으로 경감시키기 위한 기술교류 및 공동협력 증진을 목적으로 설치된 기관으로, 1968년 아시아 태평양 경제 사회 위원회(ESCAP)와 세계 기상 기구(WMO)가 공동으로 설립했습니다.
사무국은 필리핀 마닐라에 위치하며, 5개의 분과(기상, 수문, 방재, 훈련, 연구)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매년 열리는 회의에서 태풍피해 방지를 위한 각 회원국의 진행사항을 정기적으로 검토하고, 기상, 수문시설의 개선을 위한 협력, 재해예방과 공동대처방안의 연구 등을 논의합니다.
회원국은 총 14개국으로 대한민국, 일본, 중국, 태국, 필리핀, 홍콩, 마카오, 말레이시아,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 북한, 싱가포르, 미국이 참여하고 있으며, 대한민국은 1968년 창설멤버로 매년 총회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한국이 제출한 태풍 이름
개미, 제비, 너구리, 메기, 독수리, 노루, 제비, 너구리, 고니, 메기, 독수리, 개미,나리, 장미, 미리내등이 있습니다.
2024년 태풍의 이름
에위니아(2024.5.26 필리핀 마닐라 남동쪽에서 발생)
말릭시(2024.5.31 남중국해에서 생성)
개미(2024.7.21 마닐라 남북동쪽에서 발생)
프라피룬(2024.7.22 베트남 동쪽해상에서 발생)
마리아
손띤
암필
우쿵
종다리
산산
야기
리피
버빙카
풀라산
솔릭
한국과 북한이 각각 10개씩 총 20개의 한글 이름을 제출했기 때문에 한글 이름이 많습니다.
6. 우리나라 역대 태풍
대한민국 역대 태풍 중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일으킨 태풍은 '사라'(SARAH) 로, 1959년 9월 15일부터 9월 18일까지 총 849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하였습니다.
이는 해방 이후 한반도에 상륙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당시 기상청의 예측과 달리 한반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면서 많은 피해를 일으켰습니다. 특히, 추석 연휴 기간 동안 발생하여 더욱 큰 인명 피해를 초래하였습니다.
태풍 '사라'는 1959년 9월 12일 괌 북북동쪽 약 400 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하여 9월 18일 한반도 남부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고 소멸한 태풍입니다.
당시 대한민국 기상관측 사상 최저 기압인 952hPa와 최대 순간풍속 초속 45m의 강한 바람을 기록하였으며, 이로 인해 849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하는 등 큰 인명 피해와 함께 가옥 22,000여 채 파손, 선박 1,300여 척 침몰 등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루사(2002년): 강릉에 870mm의 비를 내려 역대 1위 강수량을 기록하였습니다.
인명 피해 246명, 재산 피해 5조 1,479억 원
매미(2003년): 남해안에 최대 순간 풍속 초속 60m 이상의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를 내렸습니다.
인명 피해 132명, 재산 피해 4조 2225억 원
차바(2016년): 제주도와 남부 지방에 많은 비를 내려 피해를 입었습니다.
올가(1999년): 인명 피해 1명, 재산 피해 1조 490억 원
볼라벤(2012년): 인명 피해 15명, 재산 피해 6364억 원
산바(2012년): 인명 피해 13명, 재산 피해 3657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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