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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청자 천년의 비색을 품다- 기원, 제작자, 기법과 그 가치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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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청자, 천년의 비색(翡色)을 품다 - 한국 도자기 예술의 정수로 불리는 고려청자의 기원, 제작자, 기법과 그 가치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은은한 비취색과 섬세한 기법으로 세계적으로도 찬사를 받은 고려청자는 단순한 도자기를 넘어, 고려 시대 예술과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이기도 합니다.


 

 

 

 

 

1. 고려청자의 기원


고려청자는 918년부터 1392년까지 이어진 고려시대에 제작된 청자(靑瓷)입니다. 원래 청자는 중국 당나라와 송나라에서 먼저 발달하였으나, 고려는 이를 수입해 독자적으로 발전시켜 **고유의 비색(翡色)**이라 불리는 독특한 청자색을 완성하였습니다.

비색은 단순한 푸른색이 아니라, 푸른빛이 감도는 옥색 혹은 비취색으로, 자연광에서 보면 더욱 깊이 있고 은은하게 느껴지는 신비로운 색입니다.


 

 

 

 

 


2. 고려청자의 역사



고려청자의 역사는 크게 세 시기로 나눌 수 있습니다.

초기 (10세기 후반~11세기): 주로 중국 월요(越窯)의 영향을 받아 제작되었으며, 비교적 단순한 형태와 장식이 많았습니다.

중기 (12세기): 고려청자의 전성기로, 비색의 완성과 함께 상감기법이 등장하면서 예술성과 기술력이 최고조에 달합니다.

후기 (13세기 후반~14세기): 원나라의 간섭과 전란으로 인해 청자의 질이 점차 저하되며, 이후 조선 백자로의 전환기로 이어지게 됩니다.



청자표주박주전자 출처: 국가유산포털



 

3. 고려청자의 제작자와 제작지



고려청자는 **국가에서 운영한 관요(官窯)**뿐만 아니라, 민간요에서도 제작되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전라남도 강진과 부안 지역이 고려청자의 중심지로 유명합니다.

이들 지역에서는 질 좋은 고령토와 유약 재료가 풍부했으며, 기술이 뛰어난 장인들이 모여 있었습니다. 이들은 대대로 전해오는 비법을 통해 정교하고 아름다운 청자를 만들어냈습니다.



 

 

 

 

 

 

4. 제작 기법


고려청자는 다양한 제작 기법으로도 유명합니다.

비색 유약: 유리질 성분이 많고 철분이 적은 유약을 사용하여, 고온(약 1250도)에서 환원소성(산소를 제한한 환경)으로 구워 비색을 내었습니다.

상감기법: 도자기 표면에 무늬를 파낸 뒤, 그 안에 백토나 흑토를 메워 장식하는 기법입니다. 세계 도자기 역사상 유례가 드문 기술로, 고려만의 독창성이 잘 드러납니다.

철화, 음각, 양각 기법: 붓으로 무늬를 그리거나(철화), 도자기 표면을 파내거나(음각), 반대로 튀어나오게 만들어(양각) 장식하는 다양한 방식도 함께 사용되었습니다.



 

 

 

 

 

5. 형태와 장식



고려청자의 형태는 매우 다양합니다.

청자 매병(梅甁): 목이 좁고 몸체가 둥근 병으로, 장식용으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청자 상감 운학문 매병: 구름과 학 무늬가 상감 기법으로 장식된 대표작입니다.

청자 합, 접시, 연적, 향로 등: 실용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다양한 기물이 존재합니다.


문양으로는 연꽃, 국화, 학, 용, 구름, 물고기 등이 자주 사용되었으며, 이는 고려인의 불교적 세계관과 자연에 대한 사랑을 반영합니다.


 

 

 

 

 

6. 고려청자의 가치



고려청자는 그 예술성과 희소성으로 인해 국보 및 보물로 지정된 작품이 많으며,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문화유산입니다. 일본, 미국, 유럽의 박물관에서도 고려청자를 소장하고 있으며, 국제 경매에서는 수억 원에 낙찰되는 사례도 종종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려청자는 한국인의 정서와 미의식을 대표하는 상징으로, 현대 도예가들에게도 큰 영감을 주고 있습니다.


마무리하며

고려청자는 단순한 도자기를 넘어, 당시 고려인들의 삶과 정신, 기술, 그리고 예술이 어우러진 문화유산입니다. 오늘날에도 여전히 그 아름다움은 감탄을 자아내며, 천 년의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는 가치를 지니고 있습니다.

고려청자, 그 빛나는 유산을 통해 과거와 현재가 연결되고, 한국인의 정체성이 더욱 빛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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